강철원 사육사, 오늘(3일) 중국行 푸바오에 "만나러 꼭 갈게 ♥해"[푸바오와 할부지2]

  • 0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강철원 사육사가 3일(오늘)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성적으로 성숙한 시기인 4년차가 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하는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녹화가 모두 끝났음에도 홀로 남아 "푸바오 안녕 할부지야. 그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시간을 부여잡고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거부하고 마다했던 날이"라고 푸바오를 향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이어 "힘든 일들이 겹쳐오는 것은 더욱 행복한 날들이 다가오는 준비 기간이라고 할부지는 믿는다"면서 "여행길에 함께 오르는 푸바오가 할부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위안 삼았으면 좋겠다. 푸바오가 좋아하는 푸른 의상을 입고 목소리를 들려주며 얼굴 마주하며 함께 갈 수 있음에 감사하자"고 했다.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그러면서 "푸바오가 도착하고 할부지가 혼자 돌아올 생각을 하니 또 걱정이다. 사실은 할부지가 눈물 부자야. 의연하고 센 척하지만 가끔 눈물을 흘리곤 한단다. 그래도 많이 울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야"라면서 "앞으로 루이, 후이에게도 즐겁게 놀아주고 많이 웃어줄 거야. 볼 때마다 푸바오가 생각나고 떠오를 테니까 너를 보고 웃는 것이기도 하지"라고 푸바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푸바오, 많이 생각날 거야. 할부지가 널 두고 갔다고 원망할지도 몰라. 그치만 너는 잘 적응할 거고 좋은 친구와 잘해주는 사육사 선생님도 만날 거야. 그리고 많이 사랑받으며 행복할 거야 분명히"라며 "다시 널 만나러 꼭 갈게. 하나도 슬프지 않고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 것처럼. 푸바오, 우리는 또 그렇게 만나자"고 약속했다.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푸바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 강철원 사육사./SBS '푸바오와 할부지 2' 방송 캡처

끝으로 강철원 사육사는 "할부지는 네가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언제나 지금처럼 널 사랑하고 행복하도록 응원하고 기억할게. 안녕 푸바오. 안녕 푸바오, 사랑해.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생각하며 2024년 봄날 할부지가 푸바오에게"라고 갈무리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으며 강철원 사육사는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의 중국 길에 동행한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