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 4일 세인트루이스전 3타수 1안타
6회 타석에서 '오심' 때문에 삼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황당한 오심에 삼진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마크했고,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잭 톰슨과 대결해 볼넷을 얻었다.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걸어서 1루로 나갔다. 카운트 3-1에서 연속해서 파울을 만들었고, 7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내면서 만루 기회를 열었다. 이후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얻어 샌디에이고의 선제 득점이 나왔다.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톰슨과 다시 대결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3구째 시속 89.5마일(약 144km)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밀어쳐 외야에 공을 떨어뜨렸다. 타구 속도 105.1마일(약 169.1㎞)을 찍을 정도 호쾌한 타격을 보였다.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곧바로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올 시즌 3번째로 베이스를 훔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톰슨과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는 오심에 한숨을 내쉬었다. 초구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흘려 보냈고, 2구 포크볼을 쳐 파울을 만들었다. 3구 포크볼이 오른쪽으로 빠졌지만 스트라이크 콜이 들어왔다. 공 한 개 정도가 빠진 완벽한 볼이었지만 오심이 나왔다. 결국 3구 삼진으로 타석에서 벗어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구원 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스와 만났다.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1구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흘려 보냈고, 2구 슬라이더는 볼 판정을 받았다. 3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로 인정됐다. 4구 싱커와 5구 슬라이더는 연속 파울로 걷어냈다. 6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km) 커터가 우측 하단 보더라인에 걸치며 삼진 아웃이 선언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로 끌어올렸다. 출루율 0.333, 장타율 0.394, OPS 0.727를 마크했다. 타석에서 오심이 나와 삼진을 당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8회에 두 차례 깔끔한 수비로 샌디에이고의 리드를 지켜냈다. 멋진 수비로 병살타를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나 2루수 잰더 보가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 2루 위기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땅볼을 군더더기 없이 잘 처리해 병살타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3-2 신승을 거두고 시즌 4승(5패)째를 신고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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