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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치 스미스의 한화 시절 모습/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단 2⅔이닝만 던지고 떠났다. 운 좋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버치 스미스를 1선발로 뽑았다. 당시 손혁 단장은 스미스 특유의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대 초~중반의 패스트볼을 최대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내야수비력이 한화의 아킬레스건마저 감추겠다는 계획이었다.
버치 스미스의 한화 시절 모습/마이데일리
신규 외국인선수 최대 100만달러를 꽉 채워 계약했다. 그러나 역시 잦은 부상경력이 걸림돌이었다. 한화는 약 10년 전 의료기록까지 체크했으나 결국 부상에 울었다. 실제 스미스는 작년 4월2일(이하 한국시각)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개막전서 2⅔이닝만 던지고 어깨통증으로 물러났다. 이후 돌아오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그 과정에서 SNS에 한국을 “쓰레기 나라”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그런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마이애미 말린스가 개막을 앞두고 스미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스미스는 시범경기서도 6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스미스는 마이애미의 개막엔트리에 포함, 구원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2021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이후 3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그러나 예상대로 불안한 출발이다.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 2일 LA 에인절스전서 ⅓이닝 1볼넷 무실점했다.
그리고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스미스는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A.J 퍽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5회초에 등판했다. 그러나 또 불안했다. 2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패스트볼은 94~95마일까지 나왔으나 투구 탄착군이 넓었다.
5회 1사 후 브랜든 드루리에게 커터를 던지다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미겔 사노에게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로건 오호피에게 94마일 포심이 역시 가운데로 들어가며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는 1사 후 연속볼넷을 내줬으나 테일러 워드와 드루리를 범타로 요리했다.
타점이 높은 건 장점인데 폼이 깨끗해 보였다. 신체조건의 이점을 살리고, 투구내용의 일관성을 살리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생존이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 투수는 건강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미스의 탬파베이 시절 모습/게티이미지코리아
스미스의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36경기(선발 5경기)서 4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7.46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째 승리소식이 없다. 냉정히 볼 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할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실정이다. 나이도 적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생존의 무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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