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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가 마침내 마음고생을 터는 첫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반응도 격하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고,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고심 끝에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35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스토브리그를 달궜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겨울 내내 재활을 한 오타니는 시범경기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시범경기 9경기 타율 0.500 11안타 1홈런 OPS 1.48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서울시리즈에 왔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의 불법 스포츠 도박 논란이 터진 것이다. 다저스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터라 오타니 역시 불법 스포츠 도박 논란에서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는 가득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마음고생이 시작됐다. 성적도 하락했다.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오랜 개간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에 기록한 31타석(8경기)이었다.
이날 마침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네 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한 방이 터졌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일러 로저스의 5구째 93.2마일 싱커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무려 105.6마일(약 169.9km)의 속도로 430피트(약 131m)를 날아갔다.
개막 41타석 만이자, 지난해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 이후 224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오타니도 경기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등판 날 오타니가 홈런을 쳐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던 이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그는 "기분 최고다. 앞으로 오타니는 많은 홈런을 때려낼 것이다. 오타니의 첫 홈런 날에 등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4회 솔로포를 터뜨렸던 유격수 미겔 로하스 역시 "멋진 홈런이었다. 안심하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랜 기간 홈런이 없었던 것은 정말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고 오타니의 마음을 대변했다.
해바라기씨를 던지며 오타니의 홈런을 축하해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모두가 축복했다. 팀 전체가 오타니보다 기뻐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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