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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마침내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영국 이네오스 그룹의 짐 랫클리프 회장이 구단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구단주에 등극했다. 맨유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랫클리프 회장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맨유를 정상으로 돌려두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텐 하흐 감독의 거취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보여준 전술적인 능력과 함께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년차의 악몽’이 시작됐다. 맨유는 시즌 초부터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격적인 조 최하위로 일찍이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는 6위에 머물고 있다.
내분도 끊이질 않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 산초와 갈등을 겪었고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등과도 ‘불화설’이 전해졌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이 원해서 영입한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등이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연스레 경질설도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만일 맨유가 4위 안에 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랫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윽 경질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동시에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러한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5일(한국시간) 펼쳐지는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구단주가 경질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난 모른다. 신경 안 쓴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물론 지금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하지만 매 경기 이기길 원한다. 이것이 우리의 기준이다. 물론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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