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뒤 엉망이 된 AFC 아약스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토니 후안마르티는 3일(이하 한국시각) "아약스는 새 프로젝트를 이끌 인물로 사비를 지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네덜란드 1부리그인 에레디비시 36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4회를 달성했다. 텐 하흐 감독 시절에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이 떠난 뒤 아약스는 망가졌다. 지난 시즌 아약스는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알프레드 스뢰더르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스뢰더르는 아약스에서 실패한 감독이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4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중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아약스는 욘 헤이팅아에게 임시감독을 맡겼고,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 아약스는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에게 새로운 지휘봉을 맡겼지만 오히려 강등권까지 떨어졌고, 현재 아약스는 존 판트스힙이 사령탑 자리에 앉아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아약스는 다음 시즌 판트스힙에게 기술 관리 직책을 맡긴다. 즉,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아약스는 FC 바르셀로나의 사령탑 사비를 원하고 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출신이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16년 동안 뛰었고, 8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선수 말년에는 알 사드에서 뛰었다. 알 사드에서 뛰면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사비는 2021년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바르셀로나의 최악의 시기에 부임한 사비는 2021-22시즌 9위까지 추락한 팀을 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8승 4무 6패 승점 88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0점이 앞선 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사비는 고비를 맞이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설상가상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4로 패배했고, 라리가 22라운드에서는 비야레알에 3-5로 완패했다.
결국 사비 감독은 사임을 결정했다. 비야레알전 이후 인터뷰에서 사비는 "나는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으로서 지금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사비 감독 사임 이후 바르셀로나는 공식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사비 감독은 사임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비 감독은 아약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아약스의 축구 스타일과도 매우 잘 맞는다. 사비 감독은 현역 시절 패스마스터라는 별명을 가졌던 것처럼 바르셀로나에서도 점유를 중요시했다. 아약스 역시 점유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