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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가 배우 전소니에게 날개를 달아줄까.
5일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공개된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는 '기생수: 더 그레이'는 '한국에 기생생물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연상호 감독의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총 6부작에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다.
그간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비롯해 영화 '부산행' '반도' '정이' 등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 감독 경험이 있는 만큼 만화 원작을 실사화하는 데 탁월하다. '지옥'도 그렇게 탄생했다.
지난달 열린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류용재 작가는 "연 감독이 (각색을 허락받기 위해) 원작자에게 편지를 썼다. 오히려 원작자 측에서 연 감독 마음 바뀌기 전에 도장을 찍자고 하더라"며 "연 감독과의 작업은 재미와 놀라움의 연속이다. 장르의 놀이터 같은 느낌으로 재밌는 상상을 펼칠 수 있다"고 연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기생수: 더 그레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생생물뿐만 아니라 액션, 카체이싱까지 대한민국 VFX 기술이 총동원됐다. 인간의 얼굴이 열리면서 기생생물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과 스스로 형태를 변모시키는 촉수를 지닌 기생생물의 압도적 비주얼까지 만화적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 냈다.
여기에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 전소니는 자신의 몸을 노린 기생생물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시작하게 된 수인 역을 맡아 두 개의 인격을 오간다. 구교환은 사라진 동생을 쫓으며 기생생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강우로 분해 수인과 하이디의 소통을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정현은 기생생물 전멸에 목숨 건 '더 그레이'의 팀장 준경 역으로 기생생물에 광적인 집착을 드러낸다. 이를 위해 이정현은 출산 후 3개월 만에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해효는 수인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고참 형사 철민을 연기한다.
전소니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익숙하게 알고 있던 작품이라 한국을 배경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관객으로서도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제가 기생 생물과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분명 어렵겠지만, 욕심나고 알 수 없이 흥분되는 지점이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017년 영화 '여자들'로 정식 데뷔한 전소니는 영화 '죄 많은 소녀' '악질경찰' '소울메이트'와 드라마 '남자친구' '화양연화' '청춘월담' 등에 출연했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전소니의 진가가 제대로 빛난다. 전소니는 수인의 외롭고 상처 많은 정서를 깊이감 있게 그려내는가 하면, 하이디의 묘한 느낌을 그만의 색으로 채운다. VFX 기술을 접목한 액션 역시 기대 이상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대중픽'을 탄다면 전소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작품의 최대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학폭, 사생활 이슈 등으로 연일 시끄러운 30대 여배우판에서 전소니가 존재감을 각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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