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윙어 야말, 주가 급상승
유로 2024·파리올림픽 출전에 관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윙어 라민 야말이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유로 2024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아직 만 16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에 대한 '혹사 논란'도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른 그를 아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야말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과 브라질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했다. 시쳇말로 브라질 수비를 완전히 찢었다.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놀라운 개인기로 브라질 선수들을 농락했다. 압도적인 개인기를 발휘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이끌었다. 4-2-3-1 전형으로 나선 스페인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해 '제2의 메시'라는 별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스페인이 얻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2분 놀라운 드리블로 브라질 수비수 3명을 제치다가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로드리의 선제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경기 후 다이빙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가속과 변속을 자유자재로 펼쳐며 브라질 수비진을 유린한 모습은 압권이었다. 전반 36분에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앙 쪽에서 다니엘 올모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 스페인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이후에도 펄펄 날면서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메시처럼 환상적인 드리블을 하면서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수비수의 움직임을 잘 역이용하고, 근접드리블과 팬텀드리블까지 섞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후반 42분에는 절묘한 패스로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멋진 왼발 아웃프런트 전진 패스를 다니 카르바할에게 찔렀고, 카르바할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로드기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스페인이 다시 앞섰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의 '극장 동점골'로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주인공은 스페인 신성 야말이었다.
'제2의 메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 2024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다. 아직 만 16살인 야말이 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대회까지 참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이 야말의 활용을 고민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 측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야말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에 39번 나섰다.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스페인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했다.
스페인 언론과 바르셀로나는 야말이 페드리(22·바르셀로나)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드리는 유로 2020에 출전한 뒤 곧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도 나섰다. 스페인 대표팀에 잇따라 호출되며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새로운 시즌에 들어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잇따른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적지않은 축구팬들이 '제2의 메시'로 각광을 받는 야말이 유로 2024와 2024 파리올림픽에 연속 출전하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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