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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현지 평가를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꿨다.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키다는 5일(한국시각) "한국 슈퍼스타 이정후는 오프시즌에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한명일 수 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23억원)에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이정후는 그의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2022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치렀다. 타격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과 함께 생애 첫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종료 후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데뷔가 조금 지연됐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안타를 생산하는 등 13경기에서 타율 0.343 1홈런 OPS 0.911로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정후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첫 안타와 함께 타점을 생산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이튿날 타점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한 한국인 빅리거는 이정후가 처음이었다.
이정후의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3차전에서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마크, 샌디에이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3볼넷으로 선구안을 뽐냈다. 2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멀티히트, 3일 경기에서선 마지막 타석서 안타를 터뜨리며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아쉽게 4일 경기에서는 출루하지 못해 연속 출루 기록이 끊겼다. 시즌 타율도 0.292에서 0.250으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모습은 미국 현지 평가를 바꾸는 데 충분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도 큰 이익이 되고 있다. MLB 경력 초기부터 활약하고 있고,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KBO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도약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정후는 예상보다 더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정후는 새롭게 합류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중 뛰어난 한 명이다"고 극찬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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