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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의 인내심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로멜루 루카쿠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축구 소식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는 4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루카쿠를 내보내기 위해서 사우디 프로리그와 직접 접촉했다. 그들은 6000만 유로(약 878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쿠는 안더레흐트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09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첫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후 꾸준히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득점왕(16살 10개월)에 올랐다.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루카쿠는 디디에 드록바의 열혈한 팬이었기 때문에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루카쿠는 임대를 떠났다. 웨스트 브롬위치,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2800만 파운드(약 476억원)의 이적료로 에버튼에 완전 이적했다. 루카쿠는 2016-17시즌까지 에버튼에서 87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017-18시즌이 끝나고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단 두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향했다.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2020-2021시즌 44경기 30골 9도움으로 주전 멤버로서 첫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 루카쿠는 첼시로 복귀했지만, 문제아로 전락했다. 2021년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에서 루카쿠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결국 루카쿠는 시즌이 끝난 뒤 바로 인테르로 돌아갔다.
그러나 인테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시즌 37경기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지만, 후반전 막판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시즌 후에는 인테르와 협상 중 잠수를 탔고, 로마로의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올 시즌 다행히 루카쿠는 부활했다. 27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세리에 A 득점 공동 8위를 기록 중이다. 로마는 시즌 중반 9위까지 떨어지며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지만 최근 루카쿠의 활약을 앞세워 15승 7무 8패 승점 52점으로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루카쿠의 부활에도 첼시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가지지 못한 루카쿠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루카쿠는 지난 1월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알 아흘리가 루카쿠 영입을 노렸다.
루카쿠도 사우디 이적에 긍정적이다.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는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유럽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있다. 루카쿠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리그는 앞으로 2년 안에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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