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 챔피언 '싸형' 사이보그, 4번째 복싱경기 준비 "MMA KO 파워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일 것"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사이보그, 27일 피게로아와 복싱 대결
현재 벨라토르 여자부 페더급 챔피언, 복싱과 MMA 병행 中

사이보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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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형님' 크리스 사이보그(39·브라질)가 다시 한번 복싱 글러브를 낀다. UFC 전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고, 종합격투기(MMA) 벨라토르 현 페더급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그가 네 번째 복싱 경기에 나선다.

사이보그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워터링 홀에서 펼쳐지는 '그린베이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 참가한다. 위드넬리 피게로아와 링 위에서 주먹을 맞댄다. 154파운드(약 69.85kg) 이하 계약 체중으로 2분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0온스(약 283.5g) 글러브를 착용한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PFL 여자부 페더급 챔피언 라리사 파체코와 대결이 지지부진하자 복싱 경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복싱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9월 복싱 데뷔전을 치러 지금까지 3전 전승을 올렸다. 올해 1월 켈시 윅스트럼과 맞붙어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보도자료를 내고 복싱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저는 오는 6월에 파체코와 MMA 경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했으나 쉽지가 않다"며 "피게로아는 저보다 복싱 경험이 많은 선수다. 터프한 상대다. 저는 열심히 복싱 훈련을 해 왔다. 복싱 실력도 향상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보그와 싸우는 피게로아는 프로 복싱 전적 2전 2패를 마크했다. 2017년 이후로 정식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 

사이보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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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는 MMA처럼 여자 복싱 흥행을 바란다는 의견도 비쳤다. 그는 "MMA에서 갈고닦은 파워가 더 큰 (복싱)글러브를 사용하면 'KO 파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다"며 "저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복싱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MMA에서 그랬던 것처럼 여자 복싱에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엄청난 파워와 화끈한 경기로 MMA 최고의 여자 파이터로 군림한 사이보그는 '형님', '싸형(사이보그 형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트라이크 포스 초대 여자부 페더급 챔피언, 인빅타 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UFC 여자부 페더급 챔피언에 이어 현재 벨라토르에서 활약하면서 여자부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종합격투기 전적 27승 2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2월 아만다 누네스에게 KO패 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으나, 이후 벨라토르로 무대를 옮겨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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