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홀란드, 4일 애스턴 빌라전 결장
한 달째 EPL 득점 '제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24)가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 달 이상 EPL 득점 시계를 가동하지 못했다. 여전히 득점 선두를 달리지만 안심할 순 없다. 여러 공격수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홀란드는 4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서 팀의 4-1 대승을 바라봤다.
올 시즌 EPL에서 18골을 터뜨렸다. 부상의 덫에 걸리기도 했으나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다. 16골로 공동 2위에 오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에게 앞서 있다. 공동 5위권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로드 보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사크에게도 세 골 차로 우위를 점한다.
계속 앞에서 달리지만 불안하다. 최근 득점 페이스가 부쩍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EPL에서 한 달 이상 침묵했다. 3월 11일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1일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돼 경기를 끝까지 펼쳤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4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는 아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골 수치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홀란드는 EPL에서만 36골을 쓸어담았다. 별명처럼 '괴물 같은' 골 감각을 발휘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조금씩 흔들리며 18골에 머물고 있다. 초중반에 비해 최근 득점 시계가 더 느리게 흘러 우려의 시선도 비친다. 지난 시즌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막판까지 치열한 득점왕 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이제 팀당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은 모른다. 두세 골 차이는 한 경기에서도 뒤집힐 수 있다.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살라뿐만 아니라, 여러 골잡이들이 득점왕을 정조준한다. 왠지 모르게 '수상한' 홀란드를 거세게 추격 중이다. 어쨌든, 올 시즌 EPL 득점왕 주인공은 시즌이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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