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 올 시즌 샌디에이고 중심 타선에 포함
선구안+빠른 발로 볼넷·도루 부문 최상위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올 시즌 초반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줄곧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됐다. 중간 타순에서 뛰지만 팀을 위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펼친다. 볼넷과 도루 숫자가 그런 부분을 잘 증명한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했다. 33타수 8안타 타율 0.242를 기록했다. 타율이 그리 높진 않다. 1홈런 4타점 4득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394, OPS 0.727을 마크했다. 여기에 5볼넷과 3도루를 더했다. 내셔널리그 볼넷 공동 8위, 도루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큰 기대를 받고 5번 타자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다. 중심 타선인 5번에 배치되면서도 섣부르게 상대 투수에게 덤비지 않는다. 날카로운 선구안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싸우고, 출루에 성공하면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흔든다. 지금까지 5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3번 상대 베이스를 훔쳤다. 도루 실패는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다양한 타선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하위 타순에서 연결 고리 구실을 했고, 시즌 중반에는 1번 타자로 나서 찬스 메이커 임무를 맡았다. 놀라운 수비에 타격까지 나아지는 모습을 확실히 보였다. 17개의 홈런과 38개의 도루를 적어내면서 호타준족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오프시즌에 근육량을 더욱 늘리며 장타력까지 키워 5번 타자에 자리를 잡았다. 5번 타이틀을 달고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면서 샌디이에고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부터 '절친 후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두 번째 시리즈 대결을 가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3연전을 벌인다. 지난달 29일부터 홈 구장 펫코 파크에서 치른 4연전에서는 2승 2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3월 31일 이정후의 빅리그 첫 홈런을 먼저 지켜봤고, 곧바로 다음날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 4위를 달리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4승 5패로 3위, 샌프란시스코가 2승 5패로 4위에 랭크됐다. 7승 2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LA 다저스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승 3패)에 밀렸다. 지구 순위 싸움에서 더이상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이번 3연전에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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