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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폭발했다. 역대급 패배의 충격 때문일까.
맨유는 5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EPL 3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전반 4분 첼시의 갤러거, 19분 팔머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34분 가르나초, 39분 페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가르나초의 역전골이 터졌다.
하지만 기쁨은 끝까지 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팔머에 2골을 연속으로 내줬다. 결국 팔머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4 충격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TNT Sports'와 방송 인터뷰를 가졌고,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기자가 맨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지적하자 텐 하흐 감독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기자가 리드하고 있을 때의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할 수 없었냐고 물어본 것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4실점에도 만족스럽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4골을 내줬다. 우리는 잘했다. 팀으로서 수비를 잘했다. 골키퍼도 잘했다. 때문에 어떤 것도 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4실점을 내준 수비진을 칭찬한, 황당한 주장이었다.
맨유는 이번 패배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이 더욱 힘들어졌다. 승점 48점에 머문 맨유는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9점)에 11점 차로 뒤졌다. 5위 토트넘(승점 57점)과도 차이가 크다.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손에 쥐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확정적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절대 위기다. 게다가 EPL 라이벌 팀에 당한 충격적 패배는 텐 하흐 경질설에 더욱 큰 힘을 싣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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