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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비판을 넘어 '홀란드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지난 시즌 EPL 36골로 역대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한 홀란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맨시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FA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트레블'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발롱도르 2위. 현존하는 최고 공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홀란드가 조금 이상하다. 지난 시즌의 폭발력은 사라졌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하더니, 복귀한 후에는 더욱 부진하다. 지난 아스널과 경기가 홀란드에게 최대 위기를 선사했다.
맨시티는 2023-24시즌 EPL 30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선 홀란드는 아스널 수비진에 철저하게 봉쇄됐다. 그러자 홀란드를 향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4부리그 수준의 선수"라고 맹비난을 퍼부을 정도였다.
다음 경기는 EPL 31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홀란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벤치에 있었지만 끝내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홀란드가 빠지자 맨시티는 폭발했다. 로드리의 선제골과 필 포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홀란드가 없는 경기에서 대승. '홀란드 무용론'이 나온 이유다.
이에 스페인의 '아스'는 "홀란드가 없으면 맨시티가 경기를 더 잘하나?"라고 질문한 뒤 "홀란드가 빠지자, 맨시티는 역동적인 팀으로 바뀌었다. 더욱 조직적인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홀란드는 아스널을 상대로 무효화가 됐다. 아스널을 쓰러뜨리지 못하면서 홀란드는 주변의 선수가 됐다. 0-0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3일 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했고, 홀란드는 벤치를 지켰다. 훌리안 알바레즈가 핵심 공격수였다. 아스널전에서 목격된 수평적이고, 예측 가능한 축구는 조직적이고, 역동적인, 또 파괴적인 축구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포든은 해트트릭을 신고한 스타가 됐다. 알바레즈는 아스톤 빌라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었다. 무엇보다도 로드리가 인상 깊었다. 로드리는 경기의 정점에 있다. 맨시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로드리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UCL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UCL 8강 1차전이다. 상대는 UCL의 황제 레알 마드리드. 홀란드가 UCL 8강에서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홀란드 무용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홀란드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레알 마드리드와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한 것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확실히 홀란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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