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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1사 1.3루까지 7실점하고 물러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1경기 최다 9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9실점했다. 시즌 2패(0승) 위기에 처했다. 2006년 데뷔 후 1경기 최다실점.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올랐다.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1사 1.3루까지 7실점하고 물러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류현진은 지난 3월 메이저리그에서의 11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2012-2023 오프시즌에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6년36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에 등판,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3월23일 잠실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월29일 KT 위즈와의 대전 홈 개막전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노 디시전.
다음 등판이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잡혔다. 그러나 3일에 비가 내렸고, 3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문동주가 4일 등판으로 옮기면서 류현진도 하루 더 쉬고 5일 경기에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악수가 됐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로니 도슨을 포심으로 루킹 삼진, 김혜성을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 최주환 역시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을 잡았다.
류현진은 2회 1사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송성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3~4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이형종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송성문을 커터로 우익수 뜬공 처리.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충격의 난타를 당했다. 김재현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선상 1타점 2루타, 박수종에게 초구 포심으로 승부하다 1타점 좌전적시타, 이주형에게 초구 커터를 넣다 1타점 중전적시타, 도슨에게 2구 커터를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4-0 리드가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충격의 행보는 이어졌다. 김혜성에게 2구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역전 1타점 적시타였다. 최주환 타석에선 급기야 피치클락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포심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 김휘집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 김휘집까지 7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8실점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긴급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이형종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김재현에게 사구,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1사 1.3루까지 7실점하고 물러난 뒤 더그아웃에서 허탈해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류현진은 이로써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2012년 7월18일 삼성전서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한 게 한 경기 최다실점이었다. 무려 12년만에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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