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내용과 결과였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이 KBO리그 데뷔 18년만에 한 경기 최다 9실점(9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5연승 제물이 됐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서 11-7로 역전승했다. 개막 4연패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첫 승패 마진 플러스. 한화는 8승3패.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9실점으로 시즌 2패를 당했다. 201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KBO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여전히 KBO리그 통산 98승(53패 1세이브)이다. 최근 류현진의 통산 99승을 방해한 4경기 중 2경기 상대팀이 키움이다.
류현진의 9실점은 2006년 데뷔 후 1경기 최다기록이다. 종전 최다기록은 2012년 7월18일 삼성전서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한 것이었다. 5회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 김휘집까지 7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키움은 김재현부터 김휘집까지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은 데이어 이형종이 김서현에게 안타를 날려 8타자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3월28일 부산 롯데전 이후 팀 역대 최다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실제 키움은 0-4로 뒤진 5회말에만 10점을 뽑았다. 김휘집의 좌중간안타와 이형종의 볼넷,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도슨, 김혜성이 잇따라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해서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휘집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이형종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2사 후 김재현의 사구와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주형은 1루수 땅볼을 치고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됐다. 키움이 5회말에만 10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최인호의 중전안타와 이진영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와 함께 나온 상대 실책을 묶어 선제점을 냈다. 4회초에는 노시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다. 안치홍의 사구에 이어 이도윤의 1타점 우월 2루타,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최인호의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말에 10점을 내줬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냈다. 1사 후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문현빈의 우선상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요나단 페라자가 1타점 좌월 2루타를 뽑아냈고, 채은성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노시환의 사구, 안치홍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 여기서 대타 김태연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8회말 이주형, 도슨, 김혜성의 연속안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선발투수 하영민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5이닝 무실점)보다 투구내용이 나빴으나 타선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이후 키움은 조상우, 전준표, 김재웅, 주승우, 문성현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승우는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