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데뷔 전 합정역에서 고구마 장사" 반전과거 공개 (이십세기 힛트쏭) [종합]

‘이십세기 힛트쏭’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이십세기 힛트쏭’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임영웅의 데뷔 전 반전 과거가 소개됐다.

5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10회에는 가요계와 상관없는 직업으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가수들을 주제로 ‘과거에 이런 일을? 이직 가수 힛-트쏭’ 편이 방송됐다.

방송에는 AOA 메인보컬 출신 초아가 인턴 MC로 출연해 “20살 때 IPTV 판촉 영업 아르바이트를 해 팀 판매 1등 찍고 500만 원 이상 벌었다”라며 이날 데뷔 전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이십세기 힛트쏭’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첫 번째로 DOS 시절 게임인 ‘페르시아 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는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1994)'이 소개되며 멤버 김광진이 데뷔 당시 대기업 증권회사에 다니면서 가수 활동을 병행했었다는 사실에 초아가 “그게 가능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9위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1994)'에 “너무 좋아해서 눈 감고도 불러요”라며 최애 가수 중 한 사람이라고 밝힌 초아가 자신이 따로 들고 다닌다는 마이크로 가창력을 뽐냈고, 이박사의 '몽키매직(2001)'이 8위에 오르며 데뷔 전 관광버스 안내원에서 가수로 데뷔해 ‘아시아의 별’ 보아보다 5년 먼저 일본 후지TV에 출연해 원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일화가 소개됐다.

7위 슈퍼주니어의 'Twins(Knock Out)(2005)' 노래 제목의 뜻을 알지 못해 물어보던 김희철에게 이동근 아나운서가 “본인 곡이에요”라며 황당해 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희철은 “그 당시 곡 설명은 이특이 했다”라고 말하며 바쁜 스케줄, 수면 부족으로 곡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2001)'가 6위로 공개되자 김희철이 왁스의 과거 직업을 “혹시 왁싱 숍 사장님?”이라며 예측한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데뷔 전 차 닦는 ‘왁스’를 판매했던 ‘왁스’의 과거 직업을 토대로 활동명을 지었다는 일화에 “왁싱으로 안 지은 게 어디예요”라고 말해 초아가 비명을 지르며 경악했다.

교육계에서 가수로 이직한 체리필터의 5위 '오리 날다(2003)' 외에도 ‘가요계 센 언니’ 제시는 17세에 방문 학습지 선생님으로 수학을 가르쳤다는 사실에 김희철과 초아는 깜짝 놀랐다.

데뷔 전 에로영화 ‘마님’에서 연출부 스태프 겸 대타 배우로 출연했던 탁재훈의 찐 데뷔곡 '내가 선택한 길(1995)'이 3위에 올랐고, 데뷔 전 직접 여성용 청바지를 입으며 하루 230장을 팔아 ‘판매왕’이라 불렸던 박완규의 '욕망이라는 이름(2000)'이 2위로 공개됐다. 김경호에게 록 스피릿이 없다며 비난을, 김태원의 첫 CF를 보고 “노망이 들었다”라며 독설을 뱉었다는 박완규의 일화를 본 김희철이 “박완규 형이 김종서 형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난 네가 진짜 로커인 것 같아’”라고 말해 민망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대망의 1위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주현미의 '잠깐만(1990)'이 차지하면서 주현미가 데뷔 당시 가수 활동을 하며 약국을 운영하다가 망해 전업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어 특이한 이력의 가수로는 데뷔 전 합정역에서 고구마 장사를 했다는 임영웅과 아이돌 출신으로 ‘스펀지 실험맨’, ‘위기 탈출 넘버원’, ‘사랑과 전쟁’ 재연배우 등 많은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장민호의 일화가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이날 방송에서 ‘찐텐’을 보여줬던 초아는 “너무 재밌었고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라며 ‘이십세기 힛트쏭’ 일일 MC를 마무리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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