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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를 꽁꽁 묶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기쿠치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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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와 토론토의 3년 3600만달러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2023시즌 32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 도중 선발진에서 탈락한 아픔을 씻었다. 그러나 올해 또 다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6.43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첫 등판서도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했다. 이날은 시즌 첫 등판보다 좀 더 내용이 좋아졌다.
기쿠치는 1회 1사 후 후안 소토에게 84.3마일 커브를 사용했다. 60마일대 후반에서 70마일대 초슬로우 커브까진 아니었지만, 150km대 중반을 찍는 파이어볼러로선 구속 차에 의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결국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처리.
2회 1사 후 연속안타를 내줬으나 존 버티를 96.1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단, 직전 구종이 83.1마일 커브였다. 3회 1사 1루서 다시 만난 소토에게 84.2마일, 84.7마일 커브를 연이어 사용,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4~5회를 큰 위기 없이 넘겼고, 6회 선두타자 소토를 82.8마일 커브를 보여준 뒤 95.9마일 포심으로 3루수 뜬공 처리했다.
6회 1사까지 9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58개를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시즌 초반 흔들리는 토론토 선발진에 희망을 안겼다. 작년처럼 안정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쿠치 본인도 빠른 공만큼 느린 커브 등 전략적 투구가 필요한 걸 아는 듯하다.
기쿠치는 본래 커브를 즐겨왔다. 단지 실투는 홈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소토를 상대로 과감하게 사용해서 눈에 띌 뿐이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기쿠치의 커브 구사율은 작년 19.3%서 올해 12.2%로 오히려 떨어졌다. 대신 작년과 올해 모두 포심과 커브의 스피드 차이는 10km를 넘어간다.
기쿠치/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호세 베리오스 외에는 전부 불안정하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은 아직 빌드업이 완전치 않다. 알렉 마노아는 어깨 통증에서 돌아오지도 않았다. 6일 기준 토론토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87로 메이저리그 전체 22위, 아메리칸리그 12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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