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7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류현진)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벤치 미스다. 방망이에 묻으면 안타였으니…”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2006년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 7점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했다. 9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7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7년 5월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그 악명높은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10실점(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8사사구 10실점 5자책)을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수비 실책이 섞이는 등 자책점은 5점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4회까지 56개의 공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5회 1사 1루서 갑자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이 꼬였다. 결국 1사 1,3루서 송성문, 김재현, 박수종, 이주형, 로니 도슨, 김혜성, 최주환, 김휘집까지 7타자 연속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 역시 한미프로생활을 하면서 최악의 불명예였다.
특히 김재현부터 김휘집까지는, 전부 초구 혹은 2구에 안타를 허용했다. 벤치로서도 어떻게 손을 쓸 틈이 없었다.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으니 급하게 투수를 준비시키지 못했고, 5회 갑자기 달라진 류현진에 최원호 감독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최원호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몰리는 공이 많아서 집중타를 내줬다. 내가 교체 준비를 늦게 했다.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더 빨리 바꿔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회까지 투구수가 많았다면 교체 준비를 했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다. 클리닝타임에도 준비시키기가 쉽지는 않다”라고 했다.
두 번째 투수 김서현도 본래 최원호 감독이 생각한 다음 투수가 아니었다. 그는 “그때 불펜에 서현이, (이)태양이, (김)기중이가 있었다. 태양이는 몸을 풀려면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하는 타입이다. 기중이는 현진이와 같은 왼손 투수라서 넣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남는 게 서현이었다. 사실 서현이도 그때 들어갈 타이밍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말 7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서현이 들어갈 타이밍이 아닌데도 넣은 건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다고 봤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현진이를 빨리 빼는 게 중요했다. 방망이에 묻으면 안타니까”라면서 “그러다 보니 그렇게 됐다. 벤치의 미스다. 어제 서현이도 투구 내용은 평가하기가 좀 그렇다”라고 했다. 이날 김서현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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