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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2021시즌 도중 불명예스럽게 떠난 애런 브룩스(34). 그는 현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 있다.
브룩스는 2020년과 2021년에 KIA에 몸 담았다. 근래 KIA가 뽑은 외국인투수들 중에서 구위 하나만큼은 과거 아귈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 등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들과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2020년 23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했다.
단, 브룩스는 당시 KIA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승수를 많이 따내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시즌 막판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급히 돌아가는 불운이 있었다. 그런 브룩스도 KIA의 정성에 감탄했고, KIA도 브룩스를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KIA는 2021년에도 브룩스와 동행했더니 최악의 결말이 나왔다. 브룩스가 시즌 도중 미국에서 구입한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명 나면서, KIA는 브룩스와 깔끔하게 결별했다. 브룩스는 2021년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2년간 14승을 챙기고 떠났다.
브룩스는 2022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5경기서 평균자책점 7.71을 남기고 더 이상 메이저리거로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작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에 못 올라갔다. 올해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브룩스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박효준과 올해 한솥밥을 먹는다. 두 사람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에 나란히 나섰다.
박효준은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1회 포수 패스트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이해 조이 로퍼피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회에는 2사 후 퀸시 해밀턴을 중견수 에스트루이스 루이즈의 실책으로 2루에 내보낸 뒤 C.J 스텁스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1~2회에 1점씩 줬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반대로 라스베이거스 타선은 브룩스에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의 4-0 승리. 브룩스는 자책점 없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 그런데 평균자책점이 겨우 1.74다.
알고 보니 지난달 30일 레노 에이시스와의 시즌 첫 등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브룩스는 4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으나 역시 타선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박효준은 그날 출전하지 않았다.
승운은 없지만 시즌 첫 2경기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어쩌면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는 행운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34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 타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콜업은 박효준 역시 절실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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