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K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하이브, JYP, SM 등 모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현지화 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특히 최근 보이 그룹이 일본에 다수 론칭되며 '횹사마'와 황찬성 등 배우계의 한류 열풍이 아이돌 시장에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하이브는 지난해 12월 그룹 앤팀(&TEAM)을 데뷔시키며 엔터 3사 중 현지화 보이 그룹을 가장 먼저 런칭했다. 앤팀은 일본인 6명(케이, 후마,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대만인 1명(니콜라스), 한국인 1명(의주), 일본과 독일 복수국적자 1명(마키)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데뷔 앨범 '퍼스트 하울링: 미'와 미니 2집 '퍼스트 하울링: 위', 그리고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퍼스트 하울링: 나우'까지 새 앨범을 연속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차트 1위에 올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앤팀은 지난해 AAA에서 2관왕을 수상했고, 한국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역시 티켓 오픈 직후 빠르게 매진되어 추가 공연을 개최하는 등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지난 2월 NCT 세계관의 마지막 그룹인 엔시티 위시(NCT WISH)를 선보였다. 일본인 멤버 4명, 한국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 전부터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고,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라고 불리우는 도쿄돔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한 지 이제 한 달을 넘긴 이들이지만, 기세는 무섭다. 엔시티 위시의 데뷔 앨범 '위시'는 한국과 일본 선주문량 37만 장, 한국 판매 버전 초동 28만 장을 돌파하며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초동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음악 방송 2관왕, 한터 차트와 써클차트 등 각종 국내 음반 차트 주간 1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7개 지역 1위를 거머쥐며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JYP에서는 곧 현지화 그룹 '넥스지'(NEXZ)를 런칭한다. JYP와 소니뮤직의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로 결성된 이들은 데뷔 전부터 오디션 파이널 미션곡 '미라클'로 현지의 리스너들에게 호기심을 선사하고 있다. 그 결과 '미라클'의 음원은 일본 아이튠즈 종합 랭킹,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라쿠텐 뮤직 실시간 랭킹 등 일본 현지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퍼포먼스 콘텐츠 영상은 6일 기준 1699만회를 기록했으며 한국어 버전 '미라클' 퍼포먼스 비디오 역시 213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K팝 아이돌 시장이 일본을 정조준한 가운데, 이들 그룹 중 누가 먼저 승기를 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한일 양국을 타겟팅한 만큼, 양국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신중한 행동이 요구된다. 앞서 그룹 앤팀의 멤버 케이는 라이브 방송 도중 '동해'를 '일본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한 일본 방송에 출연해 '일본 편의점은 (한국 편의점과) 레벨이 다르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