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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 FC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던 메수트 외질이 유벤투스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질은 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내 경력과 내가 플레이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 모든 놀라운 클럽들이 자랑스럽다"며 "단 하나의 클럽이 빠졌다. 나의 이탈리아 사랑 유벤투스"라고 밝혔다.
외질은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천재적인 패싱능력을 보유한 선수로서, 출전한 모든 주요 대회에서 도움왕을 차지한 선수였다. 또한 명실상부한 2010년대 아스날의 슈퍼스타였으며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외질은 독일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고전적인 10번 타입의 선수였으며, 왼발잡이로서 놀라운 어시스트 재능을 가졌었다. 즉시 위협적인 상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가장 큰 장점이었으며 한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올리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베스트팔리아 04 겔젠키르헨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한 외질은 샬케 04에 입단했다. 2006-07시즌 서브 멤버에 불과했지만 2007-08시즌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했다. 2007-08시즌 샬케와 외질은 재계약 체결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이후 외질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외질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에서 외질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레알에서만 통산 159경기 27골 7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3-14시즌을 앞두고 외질은 레알을 떠났다. 당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미드필드진을 개편했고, 외질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이후 가레스 베일까지 영입되며 레알은 주급 삭감을 노렸고, 외질은 아스날로 이적하게 됐다.
아스날에서 외질은 레전드가 됐다. 2013-14시즌 첫 시즌 만에 40경기 7골 14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템포가 빠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외질은 아스날에서만 8년을 뛰면서 통산 254경기 44골 77도움을 기록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2021년 외질은 아스날을 떠나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커리어 말년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서 뛰었다. 아쉽게 전반기 1경기 교체로 10분을 출전한 것이 전부였으며 이후로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외질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깊은 숙고 끝에 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의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거의 17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프로축구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 저는 그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은퇴 후 외질은 SNS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 벌크업을 했기 때문에 축구 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외질의 팔뚝은 현역 시절보다 2배 이상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질이 현역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질은 레알, 아스날 등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지만 유벤투스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외질은 유벤투스에서 뛸뻔했다. 2021년 유벤투스가 아스날을 떠나는 외질의 영입을 노린 바 있다. 외질도 유벤투스에서 뛰는 것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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