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모처럼 얻은 선발 기회에서 후반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뮌헨은 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덴 뷔 르템 베르크주 하이덴 하임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과 28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 5경기 만에 뮌헨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민재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당연히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었다.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즌 초반 김민재는 주전 입지를 다졌지만 최근에는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근 4경기 중 김민재는 무려 3경기에서 결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벤 울라이히-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요슈아 키미히-세르주 그나브리-레온 고레츠카-해리 케인-알폰소 데이비스-토마스 뮐러-콘라트 라이머-자말 무시알라가 선발로 나섰다.
하이덴하임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케빈 뮐러-학탭 오마르 트라오레-패트릭 마잉카-베네딕트 짐버-요나스 푀렌바흐-얀 쇠프너-레나르드 말로니-에렌 딩크치-아드리안 베크-얀 니클라스 베스테-팀 클라인디엔스트가 먼저 출전했다.
◆ 답답한 흐름을 깬 케인의 선제골, 전반전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
뮌헨은 전반전 초반부터 하이덴하임을 몰아붙였지만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5분 만에 고레츠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5분에는 김민재가 코너킥에서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을 깬 해결사는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시작점이었다. 김민재는 뮐러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뮐러를 거쳐 볼은 그나브리까지 연결됐다. 그나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은 땅볼 슈팅으로 하이덴하임 골망을 갈랐다.
전반 45분 뮌헨은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는 데이비스와 그나브리가 득점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는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그나브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결국 그나브리의 추가골로 뮌헨은 두 골 차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 전반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작점이 되는 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2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의 중거리 슈팅을 세이브했고, 전반 33분에는 키미히의 빌드업 실수를 만회하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 후반전 두 골 리드 지키지 못한 뮌헨, 김민재 실점 장면 모두 관여
후반 5분 하이덴하임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김민재가 헤더 경합에서 밀리며 만회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이덴하임 뮐러 골키퍼가 시도한 롱패스가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고, 마르빈 피링거의 패스를 받은 케빈 세사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6분 하이덴하임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베스테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김민재의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클라인디엔스트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갖다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클라인디엔스트를 완벽하게 놓쳤다.
계속해서 뮌헨을 몰아붙인 하이덴하임은 결국 후반 34분 역전골을 넣었다. 세 번째 실점에도 김민재가 관여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이덴하임은 김민재의 사이로 파고든 피링거에서 침투 패스했고, 피링거의 땅볼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뮌헨의 2-3 역전패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패배로 뮌헨은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이 더욱 멀어졌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하이덴하임은 8승 10무 11패 승점 34점으로 9위로 뛰어올랐다.
◆ 주전 경쟁 멀어진 김민재, UCL 8강 출전 '적신호'
이날 경기는 김민재에게 찬스였다. 최근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활약이 절실했다. 전반전은 매우 훌륭했다. 상대 공격수의 유효 슈팅도 막아냈고, 동료의 빌드업 실수도 만회했다. 선제골 장면에서는 기점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전은 김민재에게 분데스리가 데뷔 후 최악의 경기였다. 김민재는 후반전 실점 모든 장면에 관여했다. 김민재는 첫 실점에서 헤딩 경합에서 밀렸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뒤로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세 번째 실점에서도 2선에서 침투한 피링거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활약으로 인해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날과의 경기 선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애초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체력 안배를 위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내보냈다. 김민재의 선발 경쟁이 올 시즌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