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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유임을 설득하려고 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사비 유임을 설득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출신이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16년 동안 뛰었고, 8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선수 말년에는 아시아에서 뛰었다. 카타르 리그 알 사드에서 뛰면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알 사드에서 뛰면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사비는 2021년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최악의 시기에 부임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2021-22시즌 9위까지 추락했었다. 그러나 사비가 팀을 맡은 뒤 바르셀로나는 무려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8승 4무 6패 승점 88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0점이 앞선 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 사비 감독은 고비를 맞이했다. 스페인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설상가상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4로 패배했고, 라리가 22라운드에서는 비야레알에 3-5로 완패했다. 결국 사비 감독은 비야레알전에서 완패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서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비 감독은 "나는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으로서 지금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임 결정 번복에 대해서도 절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의 경질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라리가 9경기에서 7승 2무를 기록했다.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1위 레알과 승점 차가 단 8점밖에 나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순항하고 있다.
물론 사비 감독은 아직까지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모레토는 "사비는 아직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의 유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모레토는 "확실한 것은 라포르타는 사비의 유임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사비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가비, 페드리를 비롯한 선수단은 사비 감독의 사임에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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