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이 제일 못했어" 또 다시 이어진 獨 언론의 박한 평가...김민재, 양 팀 최하 평점→최근 선발 5G 1무 4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민재가 독일 언론으로부터 최하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덴 뷔 르템 베르크주 하이덴 하임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과 28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38분 김민재는 뮌헨의 선제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빌드업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다. 볼은 뮐러를 거쳐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연결됐고, 그나브리의 공중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날 전반전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2분 김민재는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상대 공격수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자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33분에는 요슈아 키미히의 빌드업 실수를 만회하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김민재의 후반전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후반 5분 하이덴하임은 추격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헤더 경합에서 밀리며 만회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이덴하임 뮐러 골키퍼가 시도한 롱패스가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고, 마르빈 피링거의 패스를 받은 케빈 세사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6분 하이덴하임의 동점골 상황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얀 니클라스 베스테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김민재의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갖다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클라인디엔스트를 완벽하게 놓쳤다.

상승세를 탄 하이덴하임은 후반 34분 결국 역전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김민재가 실점에 관여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이덴하임은 김민재의 사이로 파고든 피링거에서 침투 패스했고, 피링거의 땅볼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뮌헨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뮌헨은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더욱 멀어졌고,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를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독일 '빌트'는 경기가 끝난 뒤 하이덴하임전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평점 6점을 받았다. 보통 독일 언론에서 공개하는 1~5점으로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인데 범주 안에도 없는 6점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뒤 김민재는 독일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독일 '키커'는 에릭 다이어에게는 후한 평점을 주는 반면 김민재에게는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센터백 11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빌트를 제외한 다른 통계 사이트는 김민재에게 꽤 높은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으며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줬다. 

다만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가 모두 관여가 됐고, 팀 경기 결과까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김민재는 오는 10일 열리는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나올 확률이 크지는 않다. 최근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뮌헨은 1무 4패를 기록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