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6)가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투수 스트라스버그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사실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소식은 지난해 전해진 바 있다. 은퇴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되기도 했다. 잔여 연봉 1억 500만 달러(약 1401억원)을 놓고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체는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연봉 중 일부를 지급 유예하는 것에 동의했다.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스트라스버그는 데뷔 첫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2012년부터 본격 전성기를 맞았다.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남기는 등 2019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특히 2019년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33경기 209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선 2경기 등판해 2승을 모두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 2.51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 결과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스트라스버그는 우승을 이끈 뒤 워싱턴과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315억 원)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다. 유리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던 만큼 다시 부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흉곽출구증후군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월스시리즈 이후 8경기 31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다.
매체 역시 "스트라스버그의 건강은 항상 취약했다"고 꼬집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47경기 113승62패 평균자책점 3.24를 마크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