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14승 에이스가 돌아왔다. 2024년 한화 이글스 에이스는 김민우다.
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최고 145km 직구 48개, 커브 8개, 포크볼 35개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 91개.
이날 김민우의 역할은 막중했다. 믿었던 원투펀치가 대량실점을 내주고 무너졌기 때문이다다. 5일 키움전에는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나섰는데,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 경기 최다 실점 수모를 겪었다.
이어진 6일 경기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펠릭스 페냐가 무너졌다.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끝까지 추격했지만 6-7로 졌다. 9회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현빈이 병살타를 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렇게 한화의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7일 선발 투수는 김민우.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맡게 됐다.
김민우는 2021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류현진, 안영명 이후 두 자리 승수를 따낸 한화 국내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김민우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2년 6승 11패 평균자책점 4.36에 이어 지난해엔 어깨 부상으로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일찍 시즌을 마감한 김민우는 반등을 위해 10kg 정도 체중을 감량했고,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에서 맹훈련에 돌입했다. 결코 적지 않은 자비가 들어갔다.
이는 효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구속은 148km까지 끌어올렸다. 구속의 증가로 포크볼의 위력은 반대급부로 높아졌다. 루키 황준서와의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민우의 호투는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3월 26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후 날개쪽 담 증세를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담 증세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1회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으며 출발한 김민우는 2회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현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예진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주형, 도슨, 김혜성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후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민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예진원을 삼진, 이주형을 1루 뜬공으로 잡았다.
김민우는 6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삼진이 2개나 솎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도윤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민우는 송성문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그래도 김재현 삼진, 예진원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치고 내려왔다.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김민우는 류현진, 페냐보다는 월등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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