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김혜성이 데뷔 첫 끝내기 홈런과 멀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한화와 3연전을 전부 승리로 장식했고, 개막 4연패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선발 투수 김선기가 5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버텼다. 이어 불펜진이 6이닝 2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혜성이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과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터트렸다.
1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의 112km 커브를 받아쳐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이태양의 138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이자 4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자 첫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은 "한 번 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은퇴하기 전에 해서 다행이다"면서 "멀티 홈런 경기도 처음이다.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어느덧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뿌듯하기만 하다. 김혜성은 "연패에 빠졌을 때는 아무래도 연패다 보니까 분위기가 좋지 못했는데 (이)원석 선배님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해 주시고 그러다 보니까 또 분위기 반전이 되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나 역시 '144경기 다 잘할 수 없는 거니깐 그라운드 내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냉정하게 보면 연패 때나 지금 연승할 때나 팀 분위기는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키움은 '절대 1약'이라는 약체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러한 평가를 비웃듯 승승장구 하고 있다. 김혜성은 "10등 팀이 1등을 이기는게 야구다. 그런 점에서 약체 평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자기 할 거 하고 자기 운동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에 도전한다. 예비 메이저리거다. 그는 "올해도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작년보다 잘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짧고 굵게 각오를 전했다.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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