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7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 승리로 김태형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선발 매치업만 놓고 봤을 때는 롯데가 매우 유리한 경기였는데,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는 등 불안한 스타트를 끊으면서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반즈가 꾸역꾸역 6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7회말 만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4-2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초 수비에서 3루수 손주영의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하는 등 롯데는 4점을 헌납하게 됐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롯데는 최항이 동점타를 뽑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롯데는 10회초 수비에서 김상수가 세 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매듭짓자,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앞서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손호영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터뜨렸고,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주찬이 두산의 마지막 투수 김호준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면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구가 3루 파울 선상으로 향했던 만큼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결과에 변함은 없었다. 선수들은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가 성립된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이주찬에게 축하의 물을 뿌리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수확한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실점이 있긴 했지만 선발 반즈가 잘 던져줬고, 윤동희의 만루홈런을 포함하여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주찬의 연장 끝내기 안타 승리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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