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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까이하기에 먼 당신인가.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
마에다는 LA 다저스와 체결한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을 마침내 끝냈다. 지난 오프시즌에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25억원) 계약을 채결했다. 일부 톱클래스 FA들이 오프시즌 막판 울며 겨자 먹기로 구단친화적 계약을 한 것에 비하면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고 봐야 한다.
마에다처럼 FA 신분이던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원 계약으로 KBO리그 유턴을 선언한 반면,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통산 65승의 마에다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9위다. 6위 류현진(78승)의 통산성적이 박제됐기 때문에, 마에다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디트로이트에서 2년간 14승을 쌓으면 류현진을 추월한다.
그러나 마에다는 시범경기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첫 등판서는 3.1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을 세 방이나 맞고 무너졌다.
이날 마에다는 잘 던졌으나 디트로이트 타선의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했다. 1회 브렌트 루커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를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선제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게 뼈 아팠다. 2경기서 피홈런이 4개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될 듯하다.
1회 이후에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스위퍼까지 구사했다.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구종과 현란한 볼배합으로 중무장할 수밖에 없다. 2회 1사 1루서 로렌스 부틀러를 스위퍼로 삼진 처리한 걸 시작으로, 6회 2사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산발이었다.
한편, 마에다가 다르빗슈를 넘는 건 어려워 보인다. 다르빗슈는 103승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을 보유한 박찬호의 124승을 넘어설 유력 후보로 꼽힌다. 6년 1억800만달러의 두 번째 시즌이라서, 지금부터 5년이다. 단, 다르빗슈도 38세라 언제든 노쇠화 기미를 보일 수 있는 게 변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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