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스타노와 하트 폭격의 우산효과.
NC 다이노스의 선두도약이 놀라운 건 시즌 전 약점으로 지목된 선발진이 오히려 팀의 1위 등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의 빈 자리를 좌완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카스타노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이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WHIP 0.83, 18개의 탈삼진에 사사구는 단 1개다.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다. 투손 스프링캠프 막판 몸살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의 배려로 개막 2연전만 건너 뛰자 곧바로 맹활약이다.
개막전에 나선 하트도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순항한다. 개막전에 나간 뒤 우천취소, 카스타노의 살짝 늦은 선발진 합류 등으로 등판 간격이 불규칙했으나 좋은 페이스다. 두 좌완은 기본적으로 140km대 후반의 공에 투심, 커터 등 무빙 패스트볼, 스위퍼 계열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모두 안정적인 커맨드를 보여준다. 한 마디로 구위가 좋은데 볼질도 안 한다.
그런데 두 사람만 맹활약 중인 게 아니다. 3선발 신민혁(25)이 올 시즌엔 토종에이스로 올라설 조짐이다. 지난 시즌 중반 투구동작 시 상체가 하체보다 일찍 넘어가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로진을 다리와 1자로 세워놓고 넘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등 부단히 애를 썼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 특유의 상체를 웅크리고 투구 동적에 들어가는 자세를 벤치마킹한 것도 적중했다.
그 결과 신민혁은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토종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올 시즌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6이다. 피안타율 0.231, WHIP 0.98, 퀄리티스타트 2회다. 17⅓이닝 동안 볼넷이 2개일 정도로 제구가 안정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신민혁의 포심 평균구속은 139.1km. 작년 141.1km보다 오히려 2km 떨어졌다. 그러나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변화구는 작년에 이어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한다. 우투수의 체인지업은 왼손타자를 상대하는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
작년과 달라진 건 컷패스트볼이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슬라이더는 없고 커터가 24.2%라고 나와있다. 그립을 바꿨을 수도 있고, 기존 슬라이더에 속도를 붙였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커터의 평균구속은 133.5km다. 작년 슬라이더보다 오히려 덜 나온다. 피칭디자인을 바뀐 게 효과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디의 메이저리그 복귀, 구창모의 상무 입대, 그리고 신민혁을 제외하면 치고 올라오는 투수가 없었던 선발진. 야심차게 선발투수에 도전한 좌완 파이어볼러 김영규의 팔꿈치 통증과 불펜 복귀까지. 올 시즌 NC 선발진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는 순항한다.
기본적으로 카스타노와 하트가 기대이상인데다 신민혁이 터졌다. 이재학도 일단 안정적인 출발. 신민혁으로선 작년엔 페디, 올해는 좌완 듀오에 의한 우산효과를 본다. 상대 1~2선발과의 맞대결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결과도, 자신감도 얻는다. 작년 페디처럼, 카스타노와 하트 역시 신민혁이 참고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가파르게 성장 페달을 밟을 수 있는 환경이다.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리그 1위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3.12로 1위다. 신민혁이 숨은 공신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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