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풀백 주앙 칸셀루가 잔류하기 위해 다른 클럽들의 제안까지 모두 거절했다.
스페인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는 8일(이하 한국시각) "칸셀루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제안들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칸셀루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칸셀루는 왼쪽 풀백과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맨시티에서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인버티드 윙백처럼 중앙으로 들어와 공격에 가담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를 완성시킨 풀백이다.
특히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한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칸셀루는 드리블 능력이 좋아 현대 축구에서 압박의 시작점으로 꼽히는 측면에서 쉽게 상대의 전방 압박을 풀어냈다.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나갔을 때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고, 가끔은 직접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올렸다.
맨시티에서 주전 레프트백을 맡았던 칸셀루는 프리미어리그 2회, 카라바오컵 2회 등 총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칸셀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라이트백과 레프트백으로 서로 다른 2개의 포지션에서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칸셀루는 맨시티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점점 컨디션이 하락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풀백 디오고 달로에게도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칸셀루를 벤치에 앉히고 네이선 아케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포메이션도 현대 축구에서 가장 센세이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3-2-4-1로 변경했다. 이때부터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불화설이 터졌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칸셀루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 시즌 칸셀루는 뮌헨에서 부활했다. 21경기 1골 6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11연패에 기여했다. 그러나 뮌헨은 칸셀루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고, 칸셀루는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칸셀루는 바르셀로나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칸셀루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폼을 이어가고 있다. 33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주전 풀백 자리를 꿰찼다. 바르셀로나 역시 칸셀루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에도 맨시티는 칸셀루를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 칸셀루도 맨시티 복귀를 원하지 않고 있다. 최근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2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짓말을 했다"며 “나는 3년 동안 맨시티에서 클럽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강도가 들었을 때도 아스날과의 경기를 뛰었다. 아내와 딸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말만 기억한다”며 "바르셀로나에 오기까지 세 번의 시도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에서 뛰고 있다. 급여를 낮추면서 바르셀로나를 택했고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칸셀루는 아스날과 링크가 나기도 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달 25일 “맨시티는 칸셀루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를 원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해당 금액 지불할 의사가 없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이 칸셀루를 원하고 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잘 알고 있던 칸셀루와 재회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칸셀루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위해 아스날의 제안까지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협상만 잘 조율된다면 다음 시즌 칸셀루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