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흑인 여배우 ‘로미오와 줄리엣’ 논란, 인종차별 계속되자 “댓글 차단”[해외이슈](종합)

톰 홀랜드,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톰 홀랜드,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홍역을 앓고 있다. 줄리엣 역에 흑인 여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인종차별적인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급기야 제작사 측이 비난을 멈춰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엔드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출가 제이미 로이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개탄스러운 인종 차별"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팅 발표 이후 온라인에서 우리 회사 멤버를 향한 개탄스러운 인종 차별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우리는 뛰어난 예술가 그룹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온라인 괴롭힘에 직면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을 계속 지원하고 보호할 것이다. 어떠한 학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된다면 곧바로 신고하겠다. 괴롭힘은 우리 업계나 더 넓은 커뮤니티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극은 5월 23일 런던의 요크 공작 극장에서 개막하여 8월까지 진행된다. 영화 '배드 에듀케이션'으로 유명한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가 줄리엣 역을 맡았다.

극단 측은 비난이 계속되자 이 성명서를 게시한 소셜미디어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연예매체 TMZ는 “그의 외모, 패션감각 등을 비난하는 댓글은 물론 다양한 혐오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런던 공연의 티켓 가격은 200파운드(약 34만원) 정도이지만, 순식간에 전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로미오와 줄리엣’이 ‘정치적 올바름’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 연극은 8월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