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벨림엄·부디미르·도프비크 16골 '공동 선두'
남은 8경기에서 판가름, 끝까지 예측불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2024시즌 '피치치'(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전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과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분위기와 정반대다. 이제 각 팀당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득점 선두가 3명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지로나의 아르템 도프비크, 오사수나의 안테 부디미르가 나란히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은 벨링엄이 지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벨링엄은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훨훨 날았다. 시즌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미들라이커'로서 골을 많이 잡아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중반부에 돌입하면서 여러 골잡이들이 벨링엄을 추격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 도프비크와 부디미르가 벨링엄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도프비크는 지로나 돌풍을 이끌며 16골 고지를 점령했다. 부디미르는 올해 들어 8골을 집중하며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셋 외에도 득점왕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꽤 있다. 헤타페의 보르하 마요랄(15골)이 득점 중간 순위 4위에 올라 역전을 노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와 비야레알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나란히 12골을 마크했다. 그 뒤로 아틀레틱 빌바오의 고르카 구루제타와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이상 13골), 발렌시아의 휴고 듀로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12골)가 서 있다.
피치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남은 8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 16골로 공동 1위에 오른 벨링엄, 부디미르, 도프비크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도 착실히 득점을 올리면 충분히 역전을 이룰 수 있다. 1위와 10위의 득점 차이가 4에 불과해 '예측불허'라는 말이 딱 맞다.
지난 시즌에는 레반도프스키가 23골을 터뜨리며 피치치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카림 벤제마(19골)을 다소 여유 있게 제쳤다. 하지만 올 시즌 득점왕 판도는 완전히 다르다. 벨링엄이 선두에서 계속 레이스를 이끌었으나 역전 위기에 빠졌다. 레반도프스키, 앙투안 그리즈만 등 베테랑 골잡이 들이 선두권에 오르지 못한 것도 눈에 띈다. 남은 8경기에서 피치치 전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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