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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엔스가 3회까지 7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좋게 평가 해야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에이스 디트릭 엔스(33)를 호평했다. 엔스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09.
2024년 4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엔스가 경기 시작 전 모자를 벗고 구심에게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엔스는 이날 140km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를 섞었다. 연습 중이지만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체인지업은 최대한 봉인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이 주목한 건 커브 비중이었다.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박)동원이가 커브 비중을 높였다. 50대50이었다”라고 했다.
엔스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변화구는 커터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슬라이더”라고 했다. 두 종류의 슬라이더인데, 하나는 커터라고 봐야 한다. 이날 슬라이더 커맨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더니 좋은 결과를 냈다.
박동원의 대처도 좋았지만, 엔스도 그렇게 KBO리그의 특성을 점점 익혀나가고 있다. 일단 염경엽 감독의 1선발 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중심을 잡아주면 임찬규, 최원태에 손주영까지 선발진도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더구나 10일 상대한 팀이 현재 LG와 함께 타격이 가장 좋은 KIA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엔스로선 직전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의 악몽을 털어내면서 새출발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4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엔스가 김경태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오히려 염경엽 감독의 고민은 작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 불펜에 있다. 이날 올 시즌 출발이 다소 좋지 않은 백승현을 1군에 올리고 이지강을 2군으로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은 승리조로 써야 한다. 이지강과 자리를 바꾼다. 2군에서 3경기 정도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밸런스의 문제가 아니라 멘탈이 안 좋았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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