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NC 다이노스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마침내 김영규(24)을 1군에 등록했다. 좌완 파워피처 김영규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하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전력에서 빠졌다.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영규와 김시훈의 선발투수 전환을 계획했다. 김시훈은 실제로 선발로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김영규는 시즌 준비에 필요한 투구수 빌드업을 하지 못하면서, 선발투수 전환을 다음으로 미뤘다.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가 부상하자마자 선발투수 전환을 폐기하고 다른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김영규와 다른 선발투수 후보들의 교통정리를 위해서였다. 김영규도 강인권 감독의 지시를 받고 올해는 다시 셋업맨으로 뛴다.
김영규는 5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풀었다. 9일과 11일 KT 위즈전까지 3경기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그리고 13일 삼성전서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퍼펙트 투구.
김영규는 1-2로 뒤진 7회말에 선발투수 카일 하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카운트 2B2S서 145km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김헌곤에겐 풀카운트서 144km 패스트볼로 또 다시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구자욱에겐 146km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3시즌 김영규의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144.9km였다. 140km대 후반을 거뜬히 찍는다. 복귀전서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PTS 기반)으로 146km까지 나왔으니 실제 147~148km까지 나왔을 수 있다. 페이스를 올리면 작년처럼 150km까지 갈 수도 있다. 주무기 슬라이더에 포크볼을 1개 섞었다.
이후 NC 타선이 8회초에 3점을 뽑으면서, 김영규에게 극적으로 승리요건이 갖춰졌다. 박세혁이 2-2서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임정호에 이어 마무리 이용찬이 1실점했지만, 리드를 지켰다. 결국 김영규는 복귀전서 구원승이란 선물을 받았다.
김영규는 지난해 24홀드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불펜으로 뛰지만, 장기적으로 선발로 가는 게 이상적인 건 맞다. 이 정도 스피드, 구위라면 선발로 가야 한다는 게 NC 내부의 의견이다.
올 시즌 NC 불펜은 마무리 이용찬이 작년보다 탄탄하다. 파이어볼러 한재승이 성장했고, 작년 메인 셋업맨 류진욱이 건재하다. KIA 타이거즈 출신 김재열과 또 다른 좌완 임정호까지. 여기에 김영규가 가세하면 작년보다 오히려 탄탄한 필승계투조 구축이 가능하다. 올 시즌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3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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