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국시간 13일 밤 8시30분에 열린 토트넘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4위 안착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토트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승리였다. 뉴캐슬에 대파당한 토트넘은 5위로 떨어졌다.
이렇게 기분좋은 대승을 거둔 뉴캐슬이 승리 후 ‘몇초만에 자동으로 19살 레프트백의 이적을 발동시켰다’고 더 선이 14일 보도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 한화 약 600억원이다.
기사에 따르면 뉴캐슬이 합의한 ‘기괴한 조항’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이적생은 현재 뉴캐슬에서 레프트 백으로 뛰고 있는 19살 루이스 홀이다. 원래 첼시 소속인데 올 시즌을 앞두고 400만 파운드 임대계약을 맺고 뉴캐슬로 이적했다.
이때 첼시와 뉴캐슬은 뉴캐슬이 특정시기 특정 순위 이상에 도달할 경우 추가 이적료 2400만 파운드를 지불하도록 계약했다. 언론은 15위라고 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뉴캐슬이기에 전혀 무의미한 조항이었다.
이런 조항 덕분에 토트넘을 이긴 뉴캐슬은 비록 루이스 홀이 이날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계약이 발동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조항이 발동되면 잉글랜드 U21 국가대표로도 활동중인 홀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까지 상승한다.
사실 이같은 조항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의 욕심(?) 때문이다. 하우 감독은 홀의 능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뉴캐슬에 영입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우 감독은 “나는 루이스 홀이 수년 동안 뉴캐슬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것은 확정되었다”며 “항상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를 영구 이적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우는 “사실 우리에게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다. 선수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발전하지만 우리는 그가 이룬 발전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항상 홀과 홀의 자질을 믿어왔고, 그의 게임을 위해 그와 함께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홀의 이적 조항이 있었던 것은 첼시의 현 상황에 기인하는 바도 크다. 첼시의 공동 소유주인 토드 보엘리는 프리미어 리그의 이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홀의 이적료는 100%구단의 이익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선수 이적을 위해 10억 파운드를 쓴 첼시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금액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