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공부 많이 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1-9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3회초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양현종이 5회말 2실점 했지만, KIA는 6회초 1점, 7회초 2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7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7실점했다. 순식간에 11-9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8회말에도 무사 만루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전상현이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하게 해서 감독으로써 미안하게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단에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며 "연이틀 원정 경기에서 큰 응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리고, 내일까지 분위기를 이어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14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스윕에 도전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전날 사과에 대해 "(반성문을) 써야 할 때는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계속 승리하다 보니 필승조가 과부하 걸리는 것 같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조금씩 이야기를 했고 아껴서 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큰 공부였다. 패배했으면 데미지가 컸을 것 같다. 다행히 승리했다. 야수들도 3~4이닝 휴식을 줬기 때문에 오늘 경기 풀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8회말 구원 등판했던 곽도규가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4홀드 8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왔던 그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전상현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구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제(13일) 같은 경우에는 경기 분위기 자체가 좀 어수선했다. 확실히 본인도 긴장했을 것이다"며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금 더 긴장도가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본인도 그런 경기를 해봐야 이겨내는 방법도 알게 된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대전=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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