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최근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된 가운데 LG 선발 라인업에서 큰 변화가 있다.
LG와 두산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잠실 라이벌의 첫 맞대결이었다. 첫 판은 LG가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날(13일) 경기서는 두산이 65-2로 제압하면서 시리즈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날 위닝시리즈를 두고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경기 전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일 공개됐따.
LG는 홍창기(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오지환은 최근 주장 완장 자리를 반납했다. 지난 12일 감독실을 찾아가 주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염경엽 감독이 이를 수용했다. 김현수가 3년 만에 다시 주장으로 나선다.
2022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오지환은 지난해에도 주장을 맡으며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개막 초반부터 팀도 개인도 잘 풀리지 않으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고심 끝에 주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지환의 주장 사임에 관해 "오지환이 주장으로서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주장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에 야구에 집중하고자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염 감독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 "지금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태라 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급하다 보니깐 머리가 막 쫓아다닌다. 그래서 콘택트가 안 된다. 마음이 급하니까 스윙이 안 된다. 궤적에 맞는 게 아니라 점으로 맞힌다"면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폼을 재정비하는 것이 아닌 멘털을 재정비하는 게 가장 급선무다. 멘털에서 오는 슬럼프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많은 타순 변화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 등 잘 맞지 않는 선수들에게서 흐름이 끊긴다. 해야 될 때 하지 못하면서 팀이 힘들어진다"면서도 "우리 팀에 가장 효과적인 타순이 홍창기 뒤 박해민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처럼 해민이가 잘 치면서 2번에 있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문)성주가 하위타순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다득점을 할 수 있는 타순이다. 해민이가 잘 맞지 않으니 8번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도 파격 라인업을 내세웠다.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주전 4번 타자였던 김재환이 휴식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강승호가 들어갔다. 데뷔 첫 4번 출격이다.
또 주전 3루수 허경민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은 어제 경기 중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보호 차원에서 오늘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허경민이 빠진 3루수엔 전민재가 출전한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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