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왕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까지 단 한 발자국 남았다.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가 홍해인(김지원)에게 이혼 취소 요청을 한 가운데 홍해인이 점차 사라져 가는 기억의 파편으로 인해 이를 밀어냈다. 정신이 돌아온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윤은성(박성훈), 모슬희(이미숙) 모자에게 비자금의 위치가 발각되기 전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서글픈 결단을 내렸다.
이에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2%, 최고 25.2%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 최고 22.6%까지 치솟으며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적수 없는 주말극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0.3%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0.2%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하는 등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하 전국 평균 기준).
지난달 9일 첫 방송이 5.9%로 출발한 뒤 '눈물의 여왕'은 4회 만에 13.0%를 기록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벽을 넘는 등 단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방송된 9회에서는 15.6%를 기록, tvN 토일드라마 최초로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의 15.0%를 뛰어넘으며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마침내 '눈물의 여왕'은 12회 20.7%를 기록하며 마의 20%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눈물의 여왕'은 지난 2017년 방송된 배우 공유, 김고은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를 제치고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의 탄생은 2023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 이후 1년 만이다.
현재 '눈물의 여왕'은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을 맹추격 중이다. 2020년 종영된 배우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은 마지막회 21.7%를 기록한 뒤 4년여간 굳건히 왕좌를 지켜왔다. 그러나 '눈물의 여왕'은 '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첫 회 5.9%로 출발하며 '사랑의 불시착' 첫회 6.1%보다는 뒤졌으나, 꾸준히 동회차대비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시청률 10% 돌파 기록 역시 '눈물의 여왕'이 4회 13.0%로 '사랑의 불시착'의 8회 11.4%보다 빠르다. 더욱이 '사랑의 불시착'이 마의 20% 벽을 넘은 것은 마지막회로, 이는 '사랑의 불시착' 최고 시청률 21.7%다. '눈물의 여왕'은 총 16부작으로 아직까지 4회 방송분을 남겨두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는 만큼 '눈물의 여왕'의 왕좌 탈환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은 "마음 같아서야 굉장히 큰 숫자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정말 겸허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소원은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보다 조금만 더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기 다섯 분(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은 모시고 큰 절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의 큰 절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4회 안에 '눈물의 여왕'은 순조롭게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눈물의 여왕'이 세울 또 다른 기록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다섯 배우의 큰 절을 넘어선 또 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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