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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버풀 팬들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상태를 걱정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치열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14분에 에베레치 에제에게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은 없었고 결국 0-1로 패했다.
충격적인 홈 2연패다. 안필드는 원정팀의 무덤이다. 안필드에서만큼은 무너지지 않는 리버풀이 지난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뒤 팰리스한테도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승점 71(21승 8무 3패)로 리그 3위로 추락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루턴 타운을 5-1로 꺾으면서 승점 73(22승 7무 3패)으로 올라섰고 아스널도 아스톤 빌라에 0-2로 패하면서 승점 71(22승 5무 5패)에 그쳤지만 득실차에서 밀린 리버풀이다.
클롭 감독도 허탈한 결과에 분노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경기에서 졌고 정말 쓰레기 같은 기분이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말 나쁜 순간이다. 홈에서 2번 연속 졌다. 익숙하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확실하게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남은 시즌이 새로운 출발점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런 기분”이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나는 상황 속에서 우승 경쟁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의 절망감을 우려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이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인다”, “단순한 고갈 이상이다. 당분간 클롭 감독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과 팬들 모두 느끼고 있는 이별의 순간이다.
[사진 = 위르겐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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