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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를 지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나겔스만은 뮌헨 감독직 선두 주자에 올라있다. 뮌헨과 나겔스만은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사령탑을 교체한다.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맡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계약 기간을 올 시즌까지로 조정했다. 뮌헨은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분데스리가 우승도 레버쿠젠에 이미 넘어갔다.
뮌헨은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레버쿠젠을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후임 사령탑 최우선 후보로 올렸다. 알론소 감독과 접촉도 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돌연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결국 뮌헨은 방향을 틀어야 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부임했다. 브라이튼을 6위로 이끌며 유럽대항전 티켓을 선사했다.
문제가 있다면 데 제르비 감독을 원하는 팀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임하는 위르겐 클롭의 대체자로 리버풀이 데 제르비 감독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나가는 바르셀로나도 최종 후보에 데 제르비를 올렸다.
결국 뮌헨은 아예 나겔스만으로 선회했다. 나겔스만은 현재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패한 한지 플릭에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에 부임했다.
독일 대표팀에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 A매치 기간에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나겔스만은 지난달 A매치 기간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겔스만은 사실 한 차례 뮌헨 감독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2021-22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은 3개의 트로피를 따냈지만 리그 우승 경쟁에 밀리자 곧바로 경질됐다. 나겔스만의 후임으로 들어온 감독이 바로 투헬이다.
뮌헨은 나겔스만이 한 차례 실패했다는 이유로 선임을 망설였지만 그의 지도력을 다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이 있다면 독일 대표팀이다. 독일 대표팀은 이미 나겔스만에게 유로 2024 이후 재계약을 제안했다. 로마노는 "독일 대표팀과 월드컵까지 연장 계약 제의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나겔스만을 데 제르비보다 선호한다. 나겔스만은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고 덧붙였다. 랄프 랑닉도 후보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나겔스만이 제일 우선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겔스만 부임은 후보로 밀린 김민재에게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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