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우유 A2+ 우유 출시회 개최, 프리미엄화로 낙농업 경쟁력을 강화
다수 우유 섭취 후 불편함은 유당불내증 아니라 단백질 때문일 수 있어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서울우유 협동조합이 15일 A2+(에이투플러스) 신제품 출시와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A2-베타카제인이 함유된 A2 원유는 서울우유만의 독점 제품은 아니다. 이번 출시의 보다 중요한 방점은 그동안 고가의 수급으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웠던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마실 수 있게 됐다는 데 있다.
이날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가진 A2+ 우유 출시회에서 문진섭 서울우유 협동조합장은 “2019년 조합장이 당선된 이후 지금보다 더 좋은 우유를 만드는 게 ‘우만만리’라는 사자성어처럼 느린 걸음이라도 더 멀리 가는 방법이라고 확신했다”며 “원유 자체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2020년부터 80억원을 투자해 A2+ 우유를 마침내 선보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금 세계 유업계는 일명 A2 우유가 화제다. 우유 속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A1-베타카제인과 A2-베타카제인 가운데 A1이 속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드러나면서다. 반면 A2 우유는 이러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롭고 오히려 섭취를 통해 유익균 증가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 A2 우유는 아직까진 소량 생산만 가능하다.
서울우유는 별도의 A2 전용 목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우유 생산 관리를 꾀했다. 향후 이를 통해 우유 생산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포부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한국인 100명 중 62명이 속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흔히 유당불내증(유당 분해요소가 나오지 않는 것) 때문이라고 여기며 우유 마시길 꺼리는데, 단백질도 한 원인이란 사실이 밝혀졌다”며 “올해 연말까지 일평균 약 1900t의 원유 중 약 3%인 50t을 A2+ 우유 생산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30년에는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A2로 생산하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업이 아닌 협동조합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상용화 엄두를 못 낼 정도로 고가의 우유였던 A2 우유를 이번에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도로 했다”고 자신했다.
출시회에서는 김나영 분당서울대교병원 교수의 ‘A2 우유 연구’ 발표도 있었다. 인체 실험으로 남녀를 구분해서 실시했는데, 양측 모두 장내 유익균 증가 등이 관찰된 점과 대장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남자가 섭취시 도움이 된다는 내용 등이 제시됐다. 향후 이에 관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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