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첼시 골칫거리, PK 쟁탈전→경기 후 동료와 또 말싸움...포체티노도 극대노 "더이상 애들처럼 행동하는 거 안 봐준다"

PK 쟁탈전을 펼친 첼시 선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PK 쟁탈전을 펼친 첼시 선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라 잭슨/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라 잭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니콜라 잭슨(첼시)이 하극상을 벌였다.

첼시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전반 12분에 리드를 잡았다. 콜 팔머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팔머는 5분 뒤에 골키퍼가 막아낸 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순식간에 두 골을 기록했다. 팔머는 전반 28분 조던 픽 포드의 패스를 가로채 그대로 빈 골문에 득점을 성공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전반 45분 잭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닝슛으로 프리미어리그 10호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팔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직접 성공시켰고 후반 막판에는 알피 길크리스트가 6-0을 완성했다.

완벽한 대승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내분이 발생했다. 팔머가 PK를 처리하려 하자 노니 마두에케는 자신이 직접 슛을 시도하고자 했고 팔머가 들고 있던 공을 뺏어갔다. 하지만 팔머는 PK 키커인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코너 갤러거 또한 마두에케를 말리며 팔머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K 쟁탈전을 펼친 첼시 선수들/BBC
PK 쟁탈전을 펼친 첼시 선수들/BBC

상황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갑자기 잭슨이 등장했다. 잭슨은 볼을 쥐고 있는 팔머와 계속해서 언쟁을 펼쳤고 공을 뺏으려 했다. 상황이 정리된 후 팔머가 PK를 성공시켰으나 잭슨은 기뻐하지 않았다. 마두에케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잭슨에게 팔머와 함께 세레머니를 하라고 했으나 잭슨은 웃지 않았다.

잭슨의 불만은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잭슨은 경기가 끝난 뒤에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말다툼을 하며 하극상을 벌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팬들과 함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또한 마두에케와 잭슨의 행동에 분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첼시의 PK 키커는 팔머다. 다시는 이런 어린 아이 같은 행동이 없어야 한다. 부끄럽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부터는 결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농담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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