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국, 일본과 1차전에서 0-1 패배
무기력한 경기력, 조별리그 탈락 위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자신만만했던 중국 축구가 무너졌다.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전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판에서 일본에 졌다.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 B조에 함께 속한 한국과 일본을 꺾을 수도 있다고 자신했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한계가 뚜렷했다.
중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고, 상대 중앙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부정확한 공격에 상대 골키퍼 레오 고쿠보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전반 8분 만에 기선제압을 당했다. 일본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게임에 흔들렸고, 마쓰이 구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계속 밀리며 고전했다. 수세에 몰리며 일본의 공격을 받아주는 양상에 처했다. 전반전 중반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위기를 잘 막아냈고, 상대 중앙수비수 니시노 류야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른 시간에 숫자 싸움에서 앞서며 11-10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일본이 선수 교체와 함께 전형을 수비적으로 다소 내리자, 중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주도권을 쥐고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전반 37분 타오창룽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후 몇 번의 좋은 찬스에서는 일본 골키퍼 고쿠보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
후반전 막판에는 체력 저하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 공격에 힘을 줬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하며 팀 에너지가 많이 떨어졌고, 수비 뒤 공간이 열리며 일본에 역습 위기를 내줬다.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0-1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11-10으로 73분 이상을 싸웠으나 승점을 얻지 못하고 탈락 위기에 놓였다.
중국의 다음 상대는 한국이다.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고, 1차전 경기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공격수 이영준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얻었다. 19일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고, 22일 일본과 3차전을 가진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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