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전완근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크로우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크로우는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1루수 직선타,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은 뒤 최정을 만났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KBO 통산 최다 홈런 단독 1위에 도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로우의 2구 150km/h 투심패스트볼이 최정에게 향했고 옆구리를 강타했다.

최정이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1루까지 걸어갔지만,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판단, 결국 교체됐다. 크로우는 최정을 걱정스럽게 지켜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낸 뒤에도 더그아웃을 향하며 계속해서 SSG 더그아웃 측으로 사과의 뜻을 건넸다.

이후 크로우는 2회와 3회를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리고 4회말 2아웃을 잡은 뒤 한유섬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말에는 2아웃 이후 김성현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크로우는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27구)-슬라이더(15구)-체인지업(13구)-투심패스트볼(13구)-스위퍼(8구)-커브(2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6회에도 올라오기 충분한 투구수였다. 하지만 크로우가 아닌 곽도규가 구원 등판했다. 전완근에 작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KIA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다. 전완근 쪽 뭉침으로 인한 보호차원 교체다"고 설명했다.

크로우가 내려간 뒤 SSG가 곽도규 공략에 성공했다. 박지환과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 2루 상황에서 고명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6회말 SSG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KIA가 5-1로 앞서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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