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우승하고 싶나? 맨유 감독이 돼라!"…맨유 출신 GK의 '간청', "텐 하흐는 FA컵 실패하면 잘릴 것이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리는 팀들이 많다.

올 시즌 EPL 데뷔를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드러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시즌 초반 10경기까지 8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지난 시즌 지루한 수비 축구의 토트넘을 매력적인 공격 축구로 탈바꿈했다. 또 흩어졌던 선수단을 원팀으로 뭉치게 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 여전히 4위 입성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 전술, 철학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EPL의 다른 팀들도 원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의 차기 감독 중 하나로 지목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전문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적을 원했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 역시 감독이 불안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다음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아달라고 간청한 이가 등장했다.

그는 맨유 유스를 거쳐 1990년에 1군에 데뷔했고, 1991년까지 맨유에서 뛴 골키퍼 마크 보스니치다. 그는 호주 출신으로, 호주 대표팀까지 경험했기에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욱 큰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 보스니치는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스니치는 공개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맨유를 맡아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FastestPayoutOnlineCasino'와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는 FA컵으로 인해 새 직장을 구해야 할 것이다. 만약 맨유가 코벤트리 시티에 진다면 텐 하흐는 경질될 것이다. 코벤트리 시티를 잡고 결승에 진출해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역시 경질될 것"이라며 먼저 텐 하흐 감독 거취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현재 맨유는 FA컵 4강에 올라있고, 상대는 2부리그 코벤트리 시티다.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첼시 승자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맨유가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거라는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현재 많은 이름들이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다.

하지만 보스니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나는 포스테코글루가 텐 하흐의 훌륭한 대체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텐 하흐가 경질될 경우 포스테크글루가 맨유를 지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도 좋은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스니치는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고, 토트넘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잠재적인 측면에서 맨유의 프로젝트가 더욱 큰 일이 될 것이고, 리그 우승을 원한다면 맨유에 있는 것이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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