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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구장인 올드 트래프드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는 영국과 EPL을 상징하는 구장이다. 1910년 개장해 올해로 114년을 함께 하고 있다. 7만 4000석 규모로 EPL 클럽 중 최대 규모고, 영국 전체로 따지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은 2위다.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구장이지만, 너무 오래됐다. 114년이다. 시설과 장비 등이 낙후된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맨유의 새로운 수장 짐 래트클리프. 그는 맨유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경기장을 포함해 훈련장 등 모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거짓 공약이 아니었다. 래트클리프는 이 공약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경기장의 증축, 리모델링, 새 구장 건설 등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확실한 건 9만명 이상의 규모다. 웸블리와 함께 영국 최대 구장이 되는 것이고, 영국 남쪽에 있는 웸블리와 견줄 수 있는 '북쪽의 웸블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5년 내에 완료하는 게 목표다.
맨유와 EPL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 재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첫 회의를 시작했다. 위원장은 세바스찬 코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이다. 또 TF에는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 등이 참석했다.
코 위원장은 "올드 트래포드 재생 태스크포스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영국 북부를 위한 세계적인 축구장의 개발이 어떻게 이 지역에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대화를 시작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스포츠가 도시 재생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깨달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여정의 시작에 있다. 그것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에서 팬,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를 할 것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과정을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로운 경기장을 포함해 이 프로젝트에는 총 40억 파운드(6조 8700억원)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래크클리프가 북쪽의 웸블리를 위해 40억 파운드를 투입한다. 맨유의 오래된 경기장을 철거하고, 북쪽의 웸블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한 인프라 개선에 총 40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이 드는 엄청난 프로젝트다. 래트클리프는 맨유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으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크클리프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 및 공공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드 트래포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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