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3년 치 홈런을?' KIA 작은 거인…'너 딱 걸렸어' 1위 질주 더그아웃의 분위기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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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

16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기아 김선빈이 가장 늦게까지 자신을 때린 박찬호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박찬호는 모른척을 하며 현장을 유유히 빠져 나가고 있다.
16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기아 김선빈이 가장 늦게까지 자신을 때린 박찬호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박찬호는 모른척을 하며 현장을 유유히 빠져 나가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작은 거인' KIA 김선빈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때렸다.

KIA는 17일 인천SSG랜드스필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1-3 승리로 16일 패배를 설욕했다.

기아 김선빈은 16일 SSG와의 경기에서도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아가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SSG 고효준의 143km의 직구를 노려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첫 홈런이었고, 2022년 9월 16일 광주 한화와의 경기 이후 578일만의 홈런이었다.

뜻밖의 홈런에 김선빈은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 무관심 세리머니에 "나 오랜만에 홈런 쳤어"라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지만 아무도 호응을 해주지 않았다. 

잠시 후 선수들이 몰려가 김선빈에게 격한 축하를 해줬다. 그리고 그 여운을 가장 길게 남긴 선수가 있었단 바로 박찬호다. 지난 7일 허리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찬호가 가장 늦게까지 김선빈을 때리며 격한 축하를 해준 것이다. 

시즌 첫 홈런을 때린 김선빈에게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 후 격한 축하를 해주고 있다.
시즌 첫 홈런을 때린 김선빈에게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 후 격한 축하를 해주고 있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 후 정신을 차린 김선빈은 박찬호를 향해 "너 딱 걸렸어!"라고 이야기 하며 손가락을 지목했지만 박찬호는 발뺌하며 자리를 이동했다. 박찬호은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거의 1년 반만에 홈런맛을 본 김선빈의 방망이는 17일에도 뜨거웠다. 4-0으로 앞선 4회초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47km의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김선빈의 2경기 연속 홈런은 2008년 데뷔해 1528경기 만에 달성된 기록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김선빈은 선수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한 뒤 편안하게 보호장비를 풀며 미소를 지었다.

17일 경기에서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김선빈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17일 경기에서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김선빈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이 그라운드를 돌며 3루 코치와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이 그라운드를 돌며 3루 코치와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김선빈은 경기 후 "장타를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 전 배팅 훈련할 때 감이 나쁘지 않았고,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 보템이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KIA 김선빈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KIA 김선빈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편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KIA는 18일 경기에서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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